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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리뷰

탈리스커 57 노스

Talisker 57˚ North

 

불티상회에서 좋은 가격에 구매한 내 인생 첫 탈리스커

(가격은 혹시 모르니 비밀)

 

요즘 매체에서 부쩍 광고가 많이 나오던데, 이상하게 반감이 생겼다.

하지만 광고 인한 거부감을 완전히 뒤바꾼 너무너무 존맛탱.

(위스키 유튜버의 바이럴은 아니긴했음)

 

사실 탈리 노스를 마시기 전에

올드맵탈리스커, 탈리스커 10년 구구형, 10년 신형을 맛봤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밀리지 않는다.

물론 올드맵이나 구구형 너무 맛있지만 그 가격대와 획득 난이도를 생각했을 때, 노스는 너무 좋은 선택지다.

(물론 올드맵 먹을거냐 노스 먹을거냐하면 올드맵ㅎ)

 

* 탈리스커 증류소의 위도를 나타내는 57 ˚에 맞춰 도수를 설정했다는 컨셉

* 단종이기 때문에 보이면 쟁여둘 예정

 

 

뚜따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의 시음기

 

 

N : 57도의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코박죽을 해도 알콜 타격감이 없다. 새벽 출근길에 깔린 안개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그 존재감은 확실히 알 수 있을 정도의 피트가 기분좋게 느껴진다. 몰트의 고소함도 느껴진다.

P : 약간의 단맛이 먼저 느껴진다. (강한 플로럴이 느껴진다는 시음기가 많은데 나는 모르겠다) 뚜따 직후보다 강도가 약해진 잘 정리된 피트향이 부드럽게 느껴진다. 노트에서도 느껴졌던 고소한 맛이 뒤에서 느껴진다.

F : 피트만 있는게 아니라, 스모키가 반반씩 어우러진 것 같다. (스모키 느낌을 몰랐는데, 이걸 먹어보니 이게 스모키인가? 하는 느낌이 있다) 흙냄새인 것 같기도 한 고소함으로 시작된 뒷맛이 아주 옅은 오키함으로 바뀌어 그리 길지 않게 한 10초간 지속된다.

 

진짜 맛있다.

현재까지 내가 가진 술 중에서 제일 맛있다. 너무 잘 샀다ㅠ

불티 사랑해. 구매한 나 칭찬해.

 

 

개인적으로 안주가 아닌 식사와 페어링하기 좋은 위스키 조합을 찾는 것이 나름의 희망사항인데,

캐나다드라이로 하이볼을 만들어 먹으니 식중주로 너무너무 좋았다.

 

내가 만든 반계탕과 함께하는 탈리노스 하이볼 (진짜 대단히 미친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