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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리뷰

미쉘 꾸브어 플리팅 2012년

Michel Couvreur 12yo Fleeting
미쉘 꾸브어 (또는 꾸브레) 12년 플리팅
 
엑스와인에서 다소 충동적으로 구매한 바틀. 가격은 30만원 조금 더 줬다.
인터넷에도 정보가 거의 없는 바틀이라 나름의 도전이었다.
 
가격에 비해 500ml의 적은 양이라서 바틀이 생각보다 귀엽다.
 
메이커스마크처럼 밀랍 안에 통상적인 위스키 코르크가 들어있을 줄 알고 막 벗겼는데, 어쩐지 잘 안벗겨지더니..
안에 와인 코르크가 들어있었다.
밀랍은 가만히 놔두고 그냥 와인오프너로 따시길..
 
도수 : 49%
Produced in France
올로로소 배럴에서 5년 동안 숙성시킨 후,
강화 피노 누아 배럴에서 6년 이상 숙성
 
색은 간장의 진함이 아니라 체리시럽 같은 빨간 색으로 진하다. 내가 마셔본 위스키와 결이 다르겠다는 느낌이 색에서부터 느껴진다.
레그는 적당히 중간정도의 두께와 속도로 내려온다.
 
N : 알콜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씁쓸한 오키함이 아니라 기분좋은 나무 냄새, 눅진한 쉐리위스키의 캐릭터가 확실히 느껴지는데 약간의 담배?같은 향이 튄다. 나는 이런게 취향에 맞아서 좋은데 호불호는 있을 듯
P : 눅진한 쉐리위스키를 마셨을 때 느껴지는 맛이 난다. 원래, 이 맛이 난 이후에는 멀미나게 하는 그 콤콤함? (뭔진 모르겠는데, 모든 올로로소 캐스크에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맛을 나는 매우 싫어한다)이 느껴져야 되는데, 그 맛이 않나서 너무 좋았다. 쉐리캐를 마실 때마다 그 향만 없으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딱 그 맛만 느껴지지 않아서 쉐리캐의 장점만 있다고 느꼈다.
F : 그 콤콤한 멀미 유발향이 피니쉬로 이어져야 할 것 같았는데, 쉐리의 쌉쌀한 향이 이어졌다. 뚜따 직후라 그런지 스파이시함이 꽤 느껴졌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아주아주 좋았다.
 
올로로소 쉐리에 대해 마지막 확인을 해보고 싶어서 산 놈이다. 왜 확인을 하려고 했냐면..
너무나도 유명한 맥12 구형, 에드라두어 12CS 배치1 등 유명 쉐리 위스키를 마셨을 때, 너무 내 입에 안맞는다고 느꼈다.
명성이 있으니 내가 이상한가 싶어서 억지로 마시다보니, 입에 안맞는 쉐리캐의 공통점은 올로로소 쉐리를 사용했다는 점이었다.
근데 사실 너무너무 맛있다고 느끼면서 마신 쉐리캐는 올로로소가 아니더라도 몇 개 없긴하다.
근데 요놈은 올로로소에서 느껴지는 불쾌한 맛이 안느껴졌다.
뚜따 직후도 맛있고, 하이볼로 마셔도 맛있다.(비율을 1:2로 해도 너무 좋다)
 
바이럴 없이 그냥 산 놈이 이렇게 만족도가 높아서 너무 좋다.
브리딩 후가 아주 기대되는 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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